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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오늘은 안경원에서 정말 자주 받는 질문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

“새 안경을 맞췄는데 어지럽고 울렁거려요. 적응하면 괜찮아지는 건가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먼저 한 가지를 여쭤봅니다. 어지러운 게 언제부터냐고요.

그 대답에 따라 원인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오늘은 새 안경을 쓰고 나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 어디서 비롯된 건지 어떻게 구별하는지 이야기해드릴게요.

어지러운 게 무조건 적응 기간은 아닙니다

안경원에서 새 안경을 받고 나면 “며칠 쓰다 보면 적응돼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도수가 바뀌었거나 처음 안경을 맞추는 경우라면

뇌가 새로운 시야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실제로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말이 너무 쉽게 쓰인다는 겁니다.

안경사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대로 맞춘 안경은 처음 착용했을 때부터 기본적으로 편안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낯선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쓰고 서 있기 힘들 만큼 어지럽거나,

걸을 때 바닥이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단순한 적응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첫 번째, 도수 자체의 문제

시력 검사를 할 때 측정되는 도수가 항상 정확히 처방에 반영되는 건 아닙니다.

성인 기준으로 기계 검사 결과를 그대로 도수에 넣으면 과교정이 되는 경우가 꽤 많아요.

특히 눈의 조절력이 활발한 젊은 분들은 검사 당시 눈이 긴장 상태에 있으면

실제보다 도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측정된 도수를 그대로 렌즈에 넣으면

눈이 늘 약간 긴장한 채로 초점을 맞춰야 하고,

그게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반대로 도수가 너무 낮게 들어가도

눈이 항상 초점을 잡으려고 과하게 일하게 돼서 피로감이 쌓입니다.

새 안경을 쓰고 멀리 보면 또렷한데 가까이 보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쓰고 있으면 눈이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도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동공간 거리의 문제

동공간 거리, 영어로 피디라고 하는데요. 두 눈 동공 사이의 거리를 말합니다.

안경 렌즈에는 시야가 가장 선명한 중심점이 있습니다.

이 중심점이 착용자의 동공 위치와 정확히 맞아야 렌즈 본연의 성능이 나옵니다.

중심점이 동공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프리즘 효과가 생겨서

사물이 살짝 당겨 보이거나 밀려 보이게 됩니다.

이게 어지러움의 원인이 되는 거예요.

피디 오차가 큰 경우에는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 안경을 쓰고 고개를 옆으로 돌릴 때 특히 어지럽거나,

정면은 괜찮은데 시선을 움직이면 불편하다면 이 부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렌즈 축의 문제

난시가 있는 분들은 렌즈에 축이라는 개념이 들어갑니다.

난시 교정은 방향이 있어서, 그 방향이 조금만 틀려도 상이 번지거나 기울어져 보이는 느낌이 납니다.

특히 고도 난시가 있는 분들은 축이 5도만 달라져도 어지러움을 크게 느끼기도 해요.

이 경우 며칠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들어갔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네 번째, 프레임 피팅의 문제

도수와 측정이 완벽해도 안경이 얼굴에 제대로 앉지 않으면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안경의 경사각과 전경각, 그리고 정점간 거리라고 불리는

렌즈와 눈 사이의 간격이 모두 착용자 얼굴에 맞게 조정되어야 합니다.

안경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렌즈가 눈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너무 가까이 닿을 것 같은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렌즈도 제 역할을 못 합니다.

안경을 받고 나서 피팅 없이 그냥 가져가셨다면,

피팅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만으로 어지러움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진짜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도수가 크게 바뀐 경우, 처음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또는 누진렌즈로 처음 바꾼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뇌가 새로운 시야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며칠에서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의 어지러움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드는 특징이 있어요.

반면 앞서 말씀드린 도수, 피디, 난시 축, 피팅 문제에서 오는 어지러움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두통이 생기는 방향으로 심해집니다.

새 안경이 불편하다면 참지 마세요

안경을 맞추고 불편한 걸 그냥 참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비용도 이미 지불했고, 괜히 말하기 뭔가 불편하기도 하고,

그냥 쓰다 보면 나아지겠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맞지 않는 안경을 계속 쓰면 눈이 거기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되고,

그게 눈 피로와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심한 경우 시력 자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새 안경이 불편하다면 맞춰주신 안경원에 바로 말씀하시는 게 맞습니다.

좋은 안경원이라면 불편 사항을 귀찮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해결해드리는 게 당연한 과정이에요.

사이트안경에서 맞추신 분들은 물론이고, 다른 곳에서 맞추셨는데

계속 불편하다면 언제든 들러서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건지 함께 살펴봐드릴게요.

다음 칼럼 예고

다음 편에서는 렌즈 굴절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60, 1.67, 1.74,

숫자가 클수록 좋은 렌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내 도수에 맞는 렌즈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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