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이 오세요 브랜드 시력 이야기 후기 소개 예약하기

검사할 때마다 도수가 달라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오늘은 매장에서 직장인 소비자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호소 한 가지를 풀어보려 합니다. “낮엔 괜찮은데 밤에 운전할 때 먼 거리가 침침하다”, “모니터를 한참 보다가 고개를 들면 회의실 벽시계가 뿌옇게 보인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안경을 새로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81년생 직장인 김○○님의 사례로 그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운전할 때, 특히 저녁 무렵에 표지판이 갑자기 흐릿하게 보입니다. 회사에서 모니터만 계속 보다가 고개를 들면 멀리가 뿌옇고요. 근거리는 또렷한데, 먼 거리만 침침해요.”

김○○님이 상담 테이블에 앉으시며 처음 꺼내신 말씀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래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근거리는 멀쩡한데 왜 먼 거리만 침침할까요?

김○○님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시는 사무직 직장인입니다. 다른 안경원에서 한 번 검사를 받으셨는데도 영 시원치 않다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저희 매장에 들러주셨습니다. 평소엔 종일 컴퓨터를 보고, 퇴근 후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십니다. 손에 잡힌 글씨는 잘 보이는데, 운전대를 잡고 신호등을 볼 때면 갑자기 윤곽이 뭉개진다고 하셨습니다. 본인 표현으로는 “시력이 확 떨어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인 근시가 갑자기 진행된 것은 아닐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시작하자마자 한 가지 신호가 눈에 띄었습니다. 시력검사 중간중간 측정되는 근시 도수의 변동 폭이 평소보다 컸습니다. 한 번 잡으면 −1.50, 잠깐 쉬었다가 다시 보면 −1.75, 또 잠시 후엔 −2.00. 이 정도면 단순한 측정 오차로 보기 어렵습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검사할 때마다 도수가 달라지는 이유, 가성근시일까요?

이런 경우를 저희는 가성근시, 즉 거짓 근시로 의심합니다. 우리 눈에는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를 두껍게 만드는 ‘조절’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이 조절이 강하게, 그리고 오래 들어가 있게 됩니다.

문제는 이 조절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니터를 여덟 시간 보다가 갑자기 먼 표지판을 봐도, 조절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로 측정되면 실제보다 근시가 심하게 잡힙니다. 잠깐 쉬면 조금 풀리고, 다시 보면 또 잡혀 있고. 그래서 도수가 자꾸 바뀝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조절이 풀리지 않은 채로 시간이 길어지면, 정작 풀어야 할 순간, 즉 먼 거리를 볼 때에도 풀리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김○○님이 호소하신 “운전할 때 표지판이 침침해 보이는” 순간입니다. 진짜 근시가 아니라, 조절이 풀리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것입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도수가 자꾸 흔들리는 것은 눈이 변덕스러워서가 아닙니다. 풀리지 않은 조절이 진짜 도수 위에 덧씌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왜 사이트안경은 ‘확실한 운무’를 고집할까요?

여기서 저희의 검사 방식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학부에서 처음 배웠을 때와, 대학원 과정을 거치며 생각이 바뀐 지점이기도 합니다.

학부에서는 운무, 즉 눈을 살짝 안개 끼게 만드는 플러스 렌즈를 기계적으로 +0.75 정도 가입한다고 배웠습니다. 표준적인 양입니다. 그러나 임상에서 가성근시가 의심되는 직장인 소비자분들을 마주하다 보면, 이 정도 운무로는 조절을 충분히 풀지 못하는 경우를 계속 만나게 되었습니다. 도수는 매번 다르게 나오고, 그 도수로 안경을 만들어도 결국 “먼 거리가 침침하다”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충분히 확실한 양의 운무를 가입해, 조절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합니다. 김○○님처럼 도수가 크게 흔들리는 분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가성근시로 부풀려진 부분을 걷어내고 나면 진짜 도수가 보입니다. 김○○님의 경우, 처음 측정된 도수보다 0.50디옵터 정도 약한 것이 본인의 실제 도수였습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왜 안경원마다 도수가 다르게 나올까요?

같은 시력검사라도, 운무 한 단계를 어떻게 잡느냐가 결과를 바꿉니다. 직장인 소비자분들 중에 “안경원마다 도수가 다르게 나온다”고 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사실 그것은 어느 안경원이 틀려서가 아니라, 조절을 풀어내는 정도가 안경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사람도 그날의 조절 상태가 다르면 도수가 다르게 잡힙니다.

저희는 한 분당 보통 40분 정도의 검사·상담 시간을 잡습니다. 그 시간 안에 충분히 운무를 가입해 조절을 풀고, 풀리는 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직장인 가성근시 케이스에서 이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결과가 흔들립니다. 김○○님께도 운무를 가입하고, 풀리는 시간을 확보한 뒤, 재측정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정적인 한 자루를 만들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먼 거리가 흐려졌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먼 거리가 갑자기 흐릿해졌다”고 느끼시거나, “안경원마다 도수가 너무 다르게 나온다”는 경험이 있으시다면 한 번 점검해 보실 만합니다. 진짜 근시가 진행된 것인지, 아니면 조절이 풀리지 않은 채 측정되어 가성근시로 부풀려진 도수인지. 그것을 가려내는 일이 저희가 매일 하는 일입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모든 분이 가성근시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근시가 진행된 분도 계시고, 그때는 정확한 도수로 새로 맞춰드려야 합니다. 그 판단을 운무 검사로 가려내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사이트안경 매장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력검사·상담·시착 모두 사전 예약을 권해 드립니다. 먼 거리의 흐림 때문에 여러 곳을 다녀보신 분이라면, 한 시간 가까이 차분히 풀어드리겠습니다.

안경을 새로 맞췄는데 먼 거리가 더 흐려진다면 — 직장인 가성근시 이야기

매장: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몰 1층 10호 (사이트안경 · Cight)

※ 본 칼럼은 안경사의 현장 경험과 일반적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글입니다. 시력 변화의 원인은 다양하며, 개별적인 진단이나 안질환 여부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70년을 버틴 디자인, 레이벤 웨이페어러를 다시 읽다 — RB2140 클래식과 RB2140F 아시안 핏 →
예약하기 전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