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이 오세요 브랜드 시력 이야기 후기 소개 예약하기

외부에서 구매한 안경의 유지보수, 그 과정을 안경사의 시선으로 정리합니다.

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저희 매장에 매주 빠지지 않고 들어오는 의뢰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혹은 해외에서 구매하신 안경의 유지보수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일본에서 직접 구매하신 금자안경(金子眼鏡, Kaneko Optical)을 다룬 한 케이스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외부 충격으로 코받침이 파손되고 프레임 전체가 비틀어진 상태로, 한참을 불편하게 쓰시다가 저희를 찾아오신 분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해외에서 산 안경, 한국에서 정말 고칠 수 있을까요?

상담을 하다 보면 비슷한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산 안경인데 한국에서 손볼 수 있는지, 코받침이 옆으로 휘어 자꾸 흘러내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쪽 코받침이 떨어진 것 같은데 부품 교체가 되는지, 외부에서 산 안경도 받아 주는지 같은 물음들입니다.

마땅히 봐줄 곳을 찾지 못해 몇 달을 그대로 쓰시던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이 매장 문을 열고 들어와 안경을 건네실 때, 가장 먼저 표정에서 옅은 안도가 스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저는 그 표정을 보려고 이 일을 한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금자안경은 어떤 브랜드이고, 왜 AS가 어려울까요?

먼저 금자안경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958년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일본 핸드크래프트 안경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정밀한 셀룰로이드 가공과 메탈 콤비 디테일이 특징이고, 일본 현지에는 직영 매장이 여러 곳 있어 여행 중에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국내 정식 유통이 제한적이다 보니, 직구로 구매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손볼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외부 구매 금자안경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이번 안경은 어디가 어떻게 망가져 있었을까요?

이번 소비자분의 금자안경을 받아 살펴보니, 외부 충격의 흔적이 세 군데에 남아 있었습니다.

첫째는 한쪽 코받침 파손이었습니다. 실리콘 코받침이 어긋나며 거의 떨어진 상태여서,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둘째는 프레임 좌우 비틀어짐이었습니다. 충격으로 프레임이 살짝 휘면서 좌우 균형이 무너져 있었고, 그 탓에 착용 시 안경이 한쪽으로 흘러내리고 시야도 비뚤어지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템플 끝단의 응력 누적이었습니다. 프레임이 틀어지면서 그 힘이 다리 끝까지 전달돼, 귀 뒤를 압박해 통증을 만드는 상태였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코받침 한 군데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격이 안경 전체로 번져 있었던 셈입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저희는 어떤 순서로 안경을 되살리나요?

외부 구매 안경의 유지보수 의뢰가 들어오면, 저희는 네 단계의 순서를 지킵니다.

먼저 정밀 진단입니다. 좌우 대칭, 코받침 상태, 템플 균형, 힌지 헐거움까지 네 항목을 차례로 점검합니다. 다음은 부품 교체입니다. 파손된 코받침은 동일 규격의 표준 패드로 바꿉니다. 금자안경처럼 일본 브랜드 안경의 코받침은 대부분 표준 패드와 호환되어, 교체 자체는 비교적 빠르게 끝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렬과 피팅입니다. 비틀어진 프레임을 바로잡고, 코받침의 위치와 각도, 템플의 텐션을 소비자분 얼굴형에 맞춰 다시 잡습니다. 마지막은 응력 해소와 미세 조정입니다. 템플 끝단에 쌓인 힘을 풀고, 끼고 벗는 동작을 직접 재현하며 마지막 균형을 맞춥니다. 이 네 단계를 거친 안경은, 충격을 받기 전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핏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외부에서 산 안경을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안경원이 외부 구매 안경의 수리를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유는 대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품 호환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치 않아서이고, 다른 하나는 정밀 가공 도구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입니다.

저희는 그 두 가지를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코받침, 나사, 힌지, 템플 팁 같은 호환 부품을 여러 종류 비축하고 있고, 3D 프레임 트레이서로 프레임을 정밀하게 측정해 비틀어짐을 잡습니다. 일본 셀룰로이드 안경의 휨과 열 처리에 대한 가공 경험도 그동안의 작업에서 쌓아 왔습니다. 그 덕에 일본은 물론 유럽, 미국 직구 안경의 유지보수까지 폭넓게 맡을 수 있습니다.

코받침 손질은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받침의 위치와 각도까지 함께 잡아야 비로소 흘러내림이 멈춥니다. 저희가 상담 시간의 일부를 이 미세 조정에 쓰는 이유입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참고로 이번 모델은 검은 셀룰로이드 외곽에 메탈 템플 디테일이 더해진 캣아이 실루엣이었습니다. 셀룰로이드는 충격에는 다소 약하지만, 깊이 있는 광택과 가공 정밀도가 뛰어나 사바에 핸드크래프트의 결을 잘 보여 주는 소재입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수리를 마친 뒤, 소비자분은 어떤 말을 남기셨을까요?

작업을 마치고 안경을 다시 써 보신 소비자분께서, 이제 안경이 흘러내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한쪽 귀가 아프던 것도 사라졌다고 하셨고, 일본까지 다시 가야 하나 고민하던 일을 여기서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일반 안경원에서 선뜻 받기 어려운 케이스일수록, 쌓아 온 경험이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금자안경뿐 아니라 우엔, 마수나가, 999.9, 올리버피플스처럼 해외에서 구매하신 안경의 유지보수도 저희가 함께 봅니다. 코받침 파손, 프레임 비틀어짐, 힌지 헐거움, 템플 휨까지, 부품 호환과 정밀 가공이 가능한 케이스라면 대부분 한 번의 방문으로 정리됩니다. 봐줄 곳을 찾지 못해 한참을 미뤄 두셨다면, 부담 없이 한번 들러 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일본에서 산 금자안경, 한국에서 AS가 될까 — 코받침 파손과 비틀어짐을 되살린 기록

사이트안경은 하루 상담 인원을 제한하는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외부에서 구매하신 안경의 유지보수도 환영하니, 방문 전 미리 예약을 남겨 주시면 한 분 한 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살펴 드리겠습니다. 매장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몰 1층 10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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