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선글라스 렌즈 교체, 정작 살펴야 할 것은 프레임입니다
디올 선글라스 렌즈 교체 사례로 풀어 본, 명품테 가공의 기준
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요즘 매장에서 부쩍 늘어난 상담이 하나 있습니다. 오래 아껴 온 명품 선글라스의 렌즈만 교체할 수 있는지 묻는 상담입니다. 며칠 전에도 한○○ 고객님이 디올 선글라스를 손에 쥐고 매장 문을 여셨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차분히 풀어 보려 합니다.
명품 선글라스, 렌즈만 바꿀 수 있을까요?
상담 테이블에 앉으신 한○○ 고객님이 가장 먼저 꺼내신 말씀은, 몇 해 전 큰맘 먹고 산 디올 선글라스인데 렌즈가 긁히고 색도 바랜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명품테라 렌즈만 교체해 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하셨습니다.
비슷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듯합니다. 프레임은 멀쩡한데 렌즈 하나 때문에 서랍 깊숙이 넣어 둔 선글라스.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십니다.

왜 명품 선글라스 렌즈 교체를 망설이게 될까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디올 같은 고가 프레임은 한 번 휘거나 깨지면 프레임 값이 렌즈 값의 몇 배에 이릅니다.
그래서 백화점 브랜드 매장에서는 렌즈 교체가 어렵다며 돌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일반 안경원에서도 명품테 가공은 부담스러워 꺼리는 곳이 많습니다. 한○○ 고객님도 그 사이에서 한참을 헤매셨다고 합니다. 괜히 맡겼다가 프레임이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 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선글라스 렌즈 교체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조금 의외로 들리실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렌즈 교체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렌즈가 아니라 프레임입니다.
디올 시그니처처럼 도톰한 아세테이트 프레임은, 렌즈를 빼고 끼울 때 열을 얼마나 주는지, 림 안쪽 홈을 얼마나 정확히 깎는지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한○○ 고객님의 프레임을 먼저 꼼꼼히 살핀 뒤, 기존 렌즈를 무리 없이 분리하고 새 렌즈를 형판에 맞춰 정밀하게 가공했습니다.
프레임에 흠 하나 내지 않고, 처음 맞춘 듯 딱 맞게 들어가는 것. 그것이 명품 선글라스 렌즈 교체의 진짜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렌즈로, 어떻게 올렸을까요?
렌즈는 독일 슈나이더(Schneider) 착색렌즈로 골랐습니다. 한○○ 고객님은 평소에도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 이번에는 선글라스에도 본인 도수를 그대로 넣기로 했습니다. 슈나이더 Reins+ 1.60 렌즈에 착색 농도는 90%(S-90)로, 한여름 햇빛에도 눈이 편한 진한 톤으로 맞췄습니다.

여기에 MRC Nano 코팅을 더했습니다. 표면이 단단해 잘 긁히지 않고, 물기와 기름때도 쉽게 닦입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순정 렌즈로 되돌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단계 더 나은 렌즈로 올려 드린 셈입니다.

착색에서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갈색이라도 농도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진하면 답답하고, 너무 옅으면 눈부심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고객님과는 샘플을 직접 대 보며 얼굴 톤에 맞는 농도를 함께 찾았습니다. 운전을 자주 하신다고 하여, 신호등 색이 또렷하게 보이는 선에서 90%로 정했습니다. 다 끼우고 거울을 보신 고객님이 원래 이 색이었던 것 같다며 웃으셨을 때, 저 역시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랍 속 명품 선글라스,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긁히거나 색이 바랜 명품 선글라스를 버리지 못하고 넣어 두셨다면, 한 번 들고 와 보시기를 권합니다. 디올 선글라스든 다른 브랜드든, 프레임 상태부터 함께 살펴보고 렌즈 교체가 가능한지, 도수를 넣을지 착색만 할지, 농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차분히 함께 정해 드립니다.

모든 프레임을 다 살려 드린다고 장담은 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살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살려 드립니다. 그것이 제가 명품테 가공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사이트안경은 100%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충분히 시간을 두고 살펴 드리기에, 방문 전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매장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몰 1층 10호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