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리 피치맨, 서구형 핏은 왜 한국인 얼굴에서 흘러내릴까요
아시안핏이 흔치 않은 시기, 외부 구입 피치맨의 코받침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
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외부에서 오클리 피치맨 시리즈를 구입해 오신 분들이 매장에 들어서시며 가장 먼저 꺼내시는 말은 거의 비슷합니다. “30분만 쓰면 코끝으로 흘러내려요”, “속눈썹이 렌즈에 닿아서 자꾸 더러워져요”, “코받침이 너무 낮은데 원래 이런 건가요”.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착용감이 자꾸 어긋난다는 이야기죠.
저는 매주 외부 구입 안경의 피팅 의뢰를 받는데, 피치맨 시리즈에서 반복되는 호소가 정확히 이 세 가지입니다. 오늘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저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잡아드리는지를 차분히 풀어보려 합니다.

오클리 피치맨은 어떤 모델로 나뉘나요?
피치맨은 오클리의 라이프스타일 광학 라인업 중 하나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널 피치맨(Pitchman)은 스퀘어 계열의 사각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가지고 있고, 피치맨R(Pitchman R)은 라운드 계열의 원형 디자인으로 조금 더 트렌디한 인상을 줍니다.
두 모델 모두 디자인 자체는 완성도가 높습니다. 다만 한국 소비자분들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핏의 차이입니다.

한국 소비자가 쓰는 건 대부분 서구형 핏일까요?
오클리는 일부 라인업에 아시안핏(Asian Fit) 버전을 별도로 내놓습니다. 아시안핏은 코받침 높이를 올리고 다리 각도를 조정해, 콧대가 상대적으로 낮고 광대 폭이 넓은 동아시아 얼굴형에 맞춰 다시 설계한 버전입니다.
그런데 피치맨R의 아시안핏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외부 구입으로 저희에게 가져오시는 피치맨과 피치맨R은 거의 대부분 서구형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백화점, 면세점, 해외 직구 어느 경로로 사셨든 사정은 비슷합니다.
서구형은 콧대가 높은 서양인 얼굴에 맞춰져 있어, 한국인 얼굴 위에 그대로 올려두면 몇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서구형 피치맨은 어떤 불편함을 만드나요?
첫째는 볼에 닿는 문제입니다. 코받침이 안경을 충분히 띄워주지 못해 안경 하단이 광대뼈나 볼 위에 직접 닿습니다. 보기에도 어색하지만, 표정을 지을 때마다 안경이 따라 움직이고 피부에 자국이 남습니다.
둘째는 속눈썹이 렌즈에 닿는 문제입니다. 안경이 얼굴에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깜빡일 때마다 속눈썹이 렌즈 안쪽 면을 스칩니다. 그때마다 기름과 화장 흔적이 묻어 렌즈가 빠르게 더러워지고, 시야 가운데가 흐릿해집니다.
셋째는 자꾸 흘러내리는 문제입니다. 코받침이 낮은 위치에 머무르면 얼굴 전체의 무게중심을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에 안경이 코끝까지 내려와, 손가락으로 계속 밀어 올리게 됩니다.
세 가지 불편함은 따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서구형 코받침이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동시에 비롯됩니다. 그래서 한 군데만 손대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코받침 튜닝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저희가 진행하는 피치맨 코받침 튜닝은 단순히 패드 하나를 바꿔 끼우는 일이 아닙니다. 한 자리에서 네 단계를 차례로 밟습니다.
- 1단계, PD와 FPD를 측정해 광학 중심 정렬을 확인합니다.
- 2단계, 코받침 높이와 각도를 다시 설정해 안경을 약 2~4mm 띄웁니다.
- 3단계, 코받침 패드 폭을 콧대 폭에 맞춰 좁히거나 넓힙니다.
- 4단계, 다리(템플) 각도를 미세 조정해 귀와 관자놀이 부담을 분산합니다.
피치맨R처럼 라운드 모델은 특히 두 번째 단계가 중요합니다. 안경 하단이 둥글어, 살짝만 띄워줘도 속눈썹 간섭과 볼 닿음이 함께 해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튜닝 후 착용감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튜닝을 마치고 다시 써보신 소비자분들은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이십니다. 한나절을 써도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분, 속눈썹이 더는 렌즈에 닿지 않는다는 분, 디자인은 그대로인데 다른 안경 같다는 분까지. 같은 피치맨, 같은 렌즈, 같은 디자인입니다. 달라진 것은 본인 얼굴에 맞춘 코받침 셋업 하나뿐입니다.
저희는 외부에서 구입하신 오클리 피치맨과 피치맨R 모두 피팅 의뢰를 받습니다. 특히 백화점, 면세점, 해외 직구로 사신 서구형 모델은 처음 한 번의 정확한 튜닝만으로도 착용감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떤 마음으로 이 과정을 권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코받침만 빠르게 바꾸고 가시기를 바라는 분께는 저희 방식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측정과 조정에 시간을 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왜 내 피치맨은 자꾸 흘러내릴까”라는 의문에 정확한 답을 듣고, 본인 얼굴에 맞춘 편안함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들러주시면 좋겠습니다.
피치맨 시리즈를 멋지게 쓰고 계셨지만 흘러내림이 일상이었다고 털어놓으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코받침은 한 번의 정확한 튜닝으로 오래 편안해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사이트안경은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외부 구입 오클리 피치맨과 피치맨R의 피팅 의뢰도 환영하니, 방문 전 예약을 부탁드립니다. 매장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몰 1층 10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