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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난 뒤에도 남는 불편을, 안경사의 시선으로 차분히 들여다봅니다.
안녕하세요. ‘과정이 기억 되는 안경’ 사이트안경의 태호군 입니다.
요즘 상담 테이블에서 점점 더 자주 마주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식·라섹을 받을지 고민하시는 분, 그리고 이미 수술을 마치고도 야간 시야나 잔여 도수 때문에 다시 안경을 찾으시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 시력교정수술을 안경사의 시선에서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수술 뒤에 남는 불편은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를 차분히 짚어보려 합니다.
상담석에 앉으신 분들이 꺼내시는 말씀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라식을 받고 1년쯤 지났는데 밤에 운전하면 가로등 불빛이 별처럼 번진다는 분, 수술은 잘 됐다고 들었는데 모니터를 오래 보면 어느 순간 흐릿해진다는 분, 라섹을 했는데도 안경을 다시 써야 한다는 사실이 허무하다는 분까지.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다면, 그 불편이 왜 생기는지부터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전한 수술’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라식·라섹은 시력교정수술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방식입니다. ‘안전하다’는 표현이 워낙 자주 따라붙다 보니, 누구에게나 똑같이 안전하게 적용되는 수술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말의 결은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안전하다’는 표현은 심각한 합병증의 비율이 낮다는 통계적 의미에 가깝습니다. 수술을 받은 모든 분이 만족하신다는 뜻과 같지는 않다는 것이지요.
매일 검사를 하다 보면, 수술 자체는 잘 됐는데도 일상에서 불편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적지 않게 뵙습니다. 검사 수치는 정상 범위인데도, 그분의 동공 크기와 생활 패턴에 맞지 않으면 결국 불편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밤에 빛이 번져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수술은 각막 안쪽의 일정한 영역만 깎아 도수를 교정합니다. 보통 그 교정 영역은 6.5밀리미터 안팎이며, 사람에 따라 조금 더 좁거나 넓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눈의 동공은 어두운 곳에서 커집니다. 어떤 분은 6밀리미터, 어떤 분은 7~8밀리미터까지 열리기도 합니다. 교정된 영역보다 동공이 더 커지면, 그 가장자리 바깥쪽으로도 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야간에 가로등이 별처럼 번져 보이거나 불빛 주변에 둥근 무리가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술을 결정하시기 전에, 어두운 환경에서 본인의 동공이 얼마나 커지는지를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는 안과 검사로 살펴볼 수 있는 항목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이야기 나누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수술 후 도수가 남거나 시야가 흐려졌다면?
또 하나 자주 듣는 고민이 잔여 도수입니다. 수술이 목표한 만큼 정확히 떨어지지 않고 약간의 근시나 난시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라식·라섹을 받았는데도 다시 안경을 찾으시는 분이 매장에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저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수술 전후의 상태를 함께 짚어드리는 것입니다. 수술이 어디까지 해결해 주었고 지금 어떤 부분에서 불편이 남았는지를 풀어드린 다음, 일상에 맞춰 도수를 잡거나 야간용·사무용 보조 안경을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술 후 안경을 다시 쓰는 일이 곧 수술이 실패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의 눈은 평생 변하고 생활 환경도 바뀝니다. 그 변화를 보완해 주는 도구로 안경을 다시 만나시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 것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무엇을 먼저 살펴야 할까요?
이 수술이 나쁘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수술 후 만족하며 잘 지내고 계시고, 저희 매장에도 그런 분들이 더 많이 오십니다.
다만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 내 눈의 조건을 먼저 충분히 아셨으면 합니다. 동공이 큰 편인지, 밤 운전이 많은지, 모니터 작업이 긴 직장 생활인지, 수술 후에도 보조 안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실 수 있는지를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진단이나 수술이 아닙니다. 다만 라식·라섹을 고민하시거나 이미 수술 후 불편을 느끼시는 분이 오시면, 지금 본인 눈이 어떤 상태인지 함께 살펴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같은 결정을 하시더라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시는 모습을 자주 뵙습니다.

사이트안경은 어떻게 함께해 드릴 수 있을까요?
저희 사이트안경은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한 분께 평균 40분 이상을 들이다 보니, 빠르고 저렴하게만 맞추고 싶으신 분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인의 눈을 제대로 이해한 뒤에 결정하고 싶으신 분께는 분명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가 라식·라섹을 고민하시거나 수술 후 야간 시야가 불편하신 분들께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방문 전에 미리 연락 한 통 주시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지금 눈의 상태를 함께 살펴드리겠습니다. 매장은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300, 지밸리몰 1층 10호에 있습니다.

※ 본 칼럼은 안경사의 현장 경험과 일반적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글로, 개별 진단·시술 여부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